안녕하세요, 개발자두슬입니다.
제가 티스토리 기술 블로그를 시작하며
왜 간호사가 아닌 개발공부를 시작하는지에 대해
남기고자 합니다.
간호학과 전공 선정
고등학생 시절, 미흡한 진로탐색으로. 높은 취업률, 간호학과 붐 등 여러 이유에 따라 성적에 맞춰 간호학과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님도 간호학과라는 선택에 크게 흡족해하셨습니다.
저도 그때는 취업률만 보고 안심했던 것 같습니다.
간호학생
간호학과 학생들은 1학년때 모든 교양수업을 몰아서 듣습니다. 2-4학년때는 오로지 전공수업만을 듣기 때문이죠. 그리고 시간이 지나 2학년이되어 본격적인 전공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솔직하게 말해 재미가 없었습니다. 학점관리에 진심인 동기들때문에 저도..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저는 남들한테 지는 것을, 뒤쳐지는 것을 무엇보다 싫어했습니다. 그래서 평균이하의 성적표를 받은 제 자신을 마주하는 것은 정말 끔찍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1학년때 가장 높은 석차를 기록했고 그후 그럭저럭 괜찮은 성적을 유지했습니다. 최상위가 되지 못한 이유는 간호학에 대한 열정이 부족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간호학과 4학년때는 취업을 합니다. 다른 과들보다 휠씬 빠르게 취업을 하죠. 동기들 모두 취업준비에 바빠 저도 덩달아 열심히 취업준비를 했습니다. 열심히 면접스터디를 하고 자소서를 쓰고 전공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면접을 6번을 보고 보고 결국 병원 3개에 합격했습니다. 그저 현실만을 직시한채 살아온 4년이었습니다.
간호사
국가고시를 합격하고 5월에 대학병원에 입사했습니다. 응급실로 발령이 났고 제가 원했던 부서라 정말 기뻤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신입간호사 교육없이 그냥 혼자 부서에 던져진 저는 모르면 물어봐야하고 모르면 혼나야했고 모르면 눈치를 봐야했습니다. 교육을 제대로 받지않았는데 혼나야하는 현실에 슬펐습니다.
제 성격에 이 직업으로 정상에 서고싶은 욕심이 있었다면 이는 모두 과정일뿐이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당연히 견뎌야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겠지요. 하지만 하루종일 약물을 열심히 외웠는데도 하나도 기쁘지 않았습니다. 본인 직업에 대한 전문성을 함양하는 과정이 기쁘지않다니 이건 저에게 너무 절망적이었습니다.
간호사로서 살아가는 제 미래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득한 어둠만 보였습니다. 점심시간없이 근무시간내내 서있고, 뛰고, 환자를 옮기고, 온신경이 곤두서있고, 한 번의 실수는 나와 환자에게 돌이킬수없는 위해를 끼치고, 3교대에 휴식시간도 없는 이 직업을 전 평생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런 인생을 살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퇴사했습니다. 물론 저를 도망치는 거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전국의 간호사 선생님들 감사하고 존경합니다..라고.
나의 첫 개발
제가 졸업한 학교는 SW중점대학으로 지정되어 전교생이 IT교양을 필수로 들어야했습니다. 그래서 1학년때 처음으로 웹개발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3학점짜리 교양이라 부담감이 상당했지만 다행히 정말 흥미있는 수업이었습니다. HTML과의 짧은 만남.. 하지만 그 후로 엄청난 전공수업량과 1000시간의 병원실습, 취업준비에 매진하게 되면서 저의 첫 개발과의 만남은 그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개발자 국비 부트캠트.. 학원?
퇴사 후 바로 개발자 국비학원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에는 학원이 몇개 없었고 상담을 받아보니 프론트엔드 개발자 과정이 아닌 퍼블리셔가 되는 과정이었습니다. 잠깐 멘붕이었다가 다시 폭풍검색을 하니 비대면 온라인 국비 부트캠프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정말 다행히 수강신청기간이었고, 인터뷰 후 합격을 통보받았습니다.
새로운 시작.
새로운 전공지식을 배움에 있어서 지금은 두려움보다 설레는 마음이 더 큽니다. 개발자라는 직업을 선택했으니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뒤쳐진만큼 더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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